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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키우기

새 취미 - 식물키우기

by YellowPalm 2023. 3. 7.

9월 2일 2020

 

긴 쿼런틴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전 9월이면 정상근무를 할거 같다는 공지는 12월까지 재택을 연장한다는 메일로 대체되었다. 처음 3월초에 몇몇 회사에서 쿼런틴이 시작됬다는 말이 들릴때만 해도 왠지 먼 나라 이야기 같았는데, 3월중반부터 시작한 재택이 벌써 6개월을 향해간다. 이번 쿼런틴동안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 것. 그동안 크고 작은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도우면서 항상 마무리로 식물과 나무를 샀고, 또 살때마다 기분좋고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만큼의 한잎한잎 자라가는 것을 보며 기쁨을 느낄만큼의 애정은 없었던거 같다. 늘 죽지만 말아다오, 관리하시는 분들이 잘 알아서 하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주문했는데, 이번 기간 나 자신이 식물에 대한 관심이 엄청 높아졌다.

이번 쿼런틴 동안 가끔 장보러 가거나 물을 사러 가는것 외에는 거의 나간적이 없기때문에, 식물쇼핑도 100프로 온라인으로 했다. 맨하탄에 좁디좁은 아파트인데다가 온라인으로 배송받다보니, 늘 제일 작은 팟을 사는 경우가 많았고, 가격은 한참 비쌌으며 플랜터도 따로 사야되서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종류를 늘려가며, 또 코로나 이후 엄청 느려진 배송때문에 한참씩 기다려가며. 그렇게 하나하나 모아가는 재미가 있었던거 같다. 만약에 쿼런틴이 아니었으면, 큰 널서리에 가서 아마 맘에드는거 크고 멋있는거 몇개만 딱 사고 말았을텐데. 이놈의 쿼런틴이 많은것을 바꿔놓는다.

어쨌든 하나하나 사연이 있는 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또 기억해야될 것들과 팁들을 좀 정리해놓으려고 한다. 분명 어디서 유용한 정보를 봤던거 같은데, 또 다시 찾으면 없고, 잊어버리고 해서 그것들을 모아놓고 가끔 잊어버리면 다시 찾아보면서 이 친구들과 함께 한철을 지내봐야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