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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작업의 즐거움

by YellowPalm 2023. 8. 16.

지난 토요일에 도예수업을 다녀왔다. 오전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오후 늦게는 천둥번개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습도가 높은 느낌이었고, 흙이 무척 질퍽하게 느껴진건 기분탓이었을까. 조금 일찍 도착해서 구워져나와있는 다른사람들 작품을 좀 보면서 선생님과 대화했는데, 원래 흙이 약간 누르스름하게 나온다는걸 이제서야 알았다. 기본으로 하얀색으로 나오는줄 알았는데, 그건 하얀색을 칠한거라고 한다. 으악. ㅎㅎㅎ 나는 그동안 하얀색으로 나오는줄 알고 색을 안칠한거였는데. 앞으로는 꼭 색을 칠해야되겠다고 다짐하고.

 

 

오늘은 조금 특이한 모양을 도전해보고 싶어서, 길죽한 타원은 아니고, 직사각형인데 양쪽이 반원인 모양? ㅎㅎ 암튼 그런걸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시간이 남으면 동그란 원모양도 씨리즈로 하나 더 제작할려고 했는데, 시간이 남을리가 없지. ㅎㅎㅎ 이게 은근 옆면이 힘을 딱 받지 못하고, 자꾸만 휘어질려고 해서, 그걸 잡느라 시간을 좀 보냈던거 같다. 스투디오에 툴이 이것저것 많은데, 사실 1시간이 좀 짧아서 활용을 잘 못하고있기도하다.

 

취미생활 도예, 수공 화분만들기,
길죽한 바닥판만들고 비대칭 벽면판만들어서 굳혀보는 중

 

 

암튼 이렇게 밑판을 만들고, 벽면은 좀 경사지게 하고, 끝부분도 경사지게 해서 좀 비대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했지만, 수평잡느라 찌글찌글해져서 좀 망했다. 선생님이 좀 연한색 회색물감을 찾아주셔서 칠했는데, 나올때 보니 물감도 질질 흘러내리고 있고.....ㅠㅠ 뭐 그래돼 굳으면 어떻게든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인생은 도전이므로. =)

 

취미생활 도예, 수공 화분만들기,
벽면 수직잡기가 쉽지않았다. 콘크리트느낌으로 연한회색으로 칠해봄.

 

취미생활 도예, 수공 화분만들기,
이 각도가 가장 그럴싸 한거 같다. ㅎㅎ

옆에 작업하시는 분은 또 새로운 분이 오셨는데, 엄청 섬세하게 동글납작한 컨테이너를 만들고 있었다. 뚜껑까지. 정말 엣지같은데 물건 파시는 분이 아닐까 생각이 될정도로 꼼꼼하고 정교하게 그리고 이쁘게 작업하고 있었다. 수업끝나고 물어보니, 기본이 되는 통 만드는것도 한번에 끝내지 않고, 지난번에와서 하고 말리고 이번주에 더 정교하게 다듬고 있다고 했다. 그치. 꼼꼼한 완성물이 한번에 쉽게 되는건 아니겠지.

 

이번주도 또 가야쥐~ 벌써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