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보는 편은 아니다. 배우도 잘 모른다. 요새 영어공부도 할 겸, 집안일할 때 넷플릭스나 아마존 영어 드라마들을 틀어놓는데 뭔가 눈을 확 끄는게 없어서 지루해 하다가 보기 시작한게 이 '컨설턴트'였다.
크리스토프 발츠는 잘 모르는 배우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서 상당히 기괴하다는 느낌만 남은걸 받은걸 보면, 연기를 잘하는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다. 장르는 다크 코메디로 되있는데, 다크 코메디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생각하던 코믹한 장면은 발견하지 못한거 같고, 그저 기괴하고 기이하고 섬뜩한 장면, 진행, 종잡을 수 없는 진행이 거의 시작부터 끝이다.
크리스토프 발츠는 정말 특이한 컨설턴트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등장 내내 기괴한 표정과 낯선 행동들로 드라마를 이끌어 가고, 그래서인지 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장점인거 같다. 이 컨설턴트가 조금 악한 사람인지, 많이 악한 사람인지, 진짜 쓰레기인지 고민하는 사이 드라마는 막바지에 다다르고, 그가 맡은 일은 마무리가 되고, 그를 둘러싼 의혹과 의심은 꽤 좋은 방향으로 풀리고, 주인공들은 그를 추억하면서 끝이 난다. 아, 쓰면서도 허무하다. ㅎ
그래도 끝까지 보게한 것이 이 드라마의 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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